(나의 꿈 말하기 대회) 준비하는 과정 이야기 – 수진이 엄마가 (전기숙 리나)

 

 

 

 

 

 

 

 

 

해 마다
미국 내 여러 도시에 퍼져 있는
[한국학교 협의회]에서는 각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뽑힌 학생들이 모여서
미 전역 최종 본선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저희 본당의 이수진 실비아(이호웅 교우님 가정 4구역)학생이
자랑스럽게도 대상을 받았기에,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뒷바라지를 해 주신
엄마(전기숙 리나 자매님)의 글을 소개한 후에
당사자인 실비아양의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아래는 엄마 전기숙 리나 자매님의 글입니다)

매년 봄이면 한국학교에서는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열립니다.

5학년에서 8학년, 11살에서 14살 나이의 아이들은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왜 그런 꿈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그 꿈을 통해 어떤 것들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그것을 한국말로 써 내려가고, 한국말로 외우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수진이가 한국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이 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그 당시 꿈이 없던 아이는 너무나 부담스러워 했고, 막막해 했습니다.

한국학교 과제로 주어졌던 ‘책 읽기’ 프로젝트를 통해 관심 있는 책들을 읽어 나가며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초안이 만들어지고 완성된 대본을 외우고 가족 앞에서 발표도 하고, 스스로 동영상 촬영을 하며 말하는 속도와 크기, 발음에 대해서도 연구하였습니다.

한국학교 교내 발표를 통해 신부님과 선생님들께 피드백을 받아 구체적인 경험이나 각오를 덧붙여 원고를 수정하고 발표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어느 날 수진이의 방에 들어가니 벽에 있는 보드에 화가 나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내 얘기를 듣고 표정이 안 좋은 사람들이 앞에 앉아있다고 생각하면서 발표하려고 그렸어요. 그 사람들을 보면서 말하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기발한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대표로 중서부 협의회에서 주최하는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을 때 심사위원은 한국어의 유창성, 청중과 소통하는 대화법, 소품을 준비하여 청중을 집중시킨 부분에 대해 칭찬해 주셨습니다.

중서부 대표로 7개 협의회가 주최하는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꿈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여 발표한 것에 대해 칭찬해 주셨습니다.

3살 때부터 대건 한국학교에 다닌 수진이는 훌륭하신 한국학교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토요일마다 한국 학교에서 배우고 주중에 한국 학교 숙제를 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한국어에 노출되었습니다.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말을 써야 한다는 저희들의 고집(?)때문에 무심코 튀어나오는 영어에 저희가 “한국말로 해야지” 하며 잔소리를 해도 짜증 내지 않고 한국어로 바꾸어 나가며 따라와 주어 한국어를 잘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수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고,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일학교를 통해, 복사와 전례 봉사를 하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탤런트를 하느님을 위해, 이웃들을 위해 기꺼이 쓰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