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취미교실에 오셔서
당신께서 20여년 운영해온 Kumon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
김경례 모니카 교우님께서 이렇게 소감을 적으신게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수요교실이 왜 필요할까요?
….
저는 수요교실에 참여하시는 어르신들
모두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움은 단지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스스로 멈추지 않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자매님의 이 글을 읽으면서 취미반 교실을 시작한 한 사람으로서
그 시작하게 된 배경을 교우님들과 구체적으로 함께 나누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취미교실이 시작하게된 배경에는 교회의 따끔한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제가 매우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자상한 배려와 날카로운 지적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2021년 1월에 교황님께서는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교육” 1 – 보기
그렇게 시작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이 우리 교회의 수 많은 행사의 하나 정도로 가볍게 여겨 지면서 잊어버리기 시작할 때, 교황님께서는 좀 더 강하게 우리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노년에 대한 교리교육” 2 – 보기
그러면서 교황님께서는 젊은 성모 마리아가 나이드신 엘리사벳을 멀리 가 찾아 보는 장면을 예로 들면서(루카 1,39-56), 모든 사람, 특히 교구, 본당, 그리고 공동체는 노인들을 위하여 ***구체적인 행위***를 취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우리 본당에서 취한 바로 이 구체적인 행동이 우리가 시작한 “취미교실”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분이 본당 윤기성 미카엘 신부님이십니다.
이 취미교실을 나이든 사람들의 모임 만으로 취급하지 말고, (젊은 마리아와 나이드신 엘리사벳) 세대간의 교류가 이루어지며, 또한 서로를 위한 기도가 이루어지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게 저희 가톨릭 교회의 지침인 것입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는 노인들에게는 이렇게 요청하셨습니다.
“젊은이들과 기도로 동행해 주십시오.
그 젊은이들은 여러분의 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며,
여러분이 뿌린 씨앗의 열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게 2023년 7월이었고,
저희 본당의 취미교실은 약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그 이듬해 봄, 2024년 3월에 시작 되었습니다.
본당 취미교실은 매주 수요일 아침 미사후에 모이며(11:11am 시작 – 12:30pm 종료), 시작 때는 성령을 청하는 기도나 성가로 시작하고, 끝은 아픈 이웃들을 위한 기도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행사나 사연이 없는 한) 늘 함께 해 주시며, 격려와 뒷 정리를 해 주시는 본당 신부님께,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자원봉사 해 주시는 강사님들과 봉사자님들 덕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미교실이 세워지게 된 교회의 가르침을 소개하는 한국어와 영어로 된 `노인들을 위한 배려`에 대하여 교회의 뜻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가톨릭 교회의 깊은 이해와 실천 – 클릭
영어 소개글 by Catholic Grandparents Association (CGA) 읽기
김창환 바오로 부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