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희망’

“우리는 작은 실천을 모아 희망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무력의 과시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론을 두려움으로 몰아가는 악의적인 선동을 경계해야 합니다.”
⚫노년은 결코 혼자 오지 않으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교회는 머리와 가슴으로 다스리는 것이지, 다리의 힘으로 이끄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물리치료를 받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걸을 수 있는 만큼 걸으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무엇보다 저는 주님께 의지합니다. 그분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시편 23,4 참조)
⚫제가 젊었을 때처럼 달릴 수는 없지만, 그분께서 제 앞에서 걸으시며 저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신명 31,6-8). “진실은 주님께서 우리 삶의 시간을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믿음 속에서 저는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의 온 생애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저는 그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 교황이 된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을 붙잡으려 하면 이미 어제가 되어있고, 내일을 잡으려 하면 아직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저의 교황 재위 세월은 이러한 긴장 속에서, 저 너머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년은 은총의 시간이며 성장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노인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상황도 꿰뚫어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기도는 많은 경우 강력하고 힘이 있습니다.
교회의 여정, 우리의 삶, 우리 기쁨의 근원, 우리 희망의 이유는 세상의 유행이나 시류가 아닌 오직 주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칠 때면, 주님께서 조용히 다가오셔서 우리는 당신 품에 안아주십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희망이 자라나는 텃밭과 같습니다. 특히 삶의 의미가 메말라가는 요즘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희망이 없다면 모든 것은 숨이 막히고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이 되어 방황을 하고 맙니다. 심지어 굳건해야 할 믿음마저도 헛된 것이 되고 맙니다.

희망하고, 또 희망하고, 다시 한 번 희망해야 합니다.
⚫인간의 희망은 단순한 환상이나 막연한 기대가 아닌, 실제로 작용하는 약이자 치료제인 셈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것, 그것은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위해 태어났다는 확신이며, 더 높은 곳을 향해, 참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창조되었다는 깊은 깨달음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영원한 사랑으로 끊임없이 사랑하시며, 결코 우리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신다는 굳건한 믿음입니다. (로마서 8,35.37 인용하심)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결코 꺾이지 않습니다. 단순한 바람이나 소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그저 막연히 원하는’ 어떤 것이 아닌, ‘이미 실재’하는 것을 향해 나아간다는 확고한 믿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희망을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당신 자신을 부정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구원의 투구(1테살 5,8 참조)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에서 우리의 머리를, 우리의 생각을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선이 그렇듯이, 또 모든 덕이 그러하듯이, 희망에도 적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 적들은 우리를 포기하게 만들고, 모든 것을 단념하게 하며, 어둠 속으로 무릎 꿇게 만들려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적들 중 가장 강력한 것들은 우리 밖이 아닌 바로 우리 안에 도사립니다. 때때로 우리 마음속에는 쓰디 쓴 어둠의 생각이 스며듭니다. 이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유혹이기도 합니다.
고대 수도승들의 이를 일컬어 “정오의 악마”(영적 침체와 권태의 유혹)라 했습니다. 태양이 가장 밝게 빛나는 한 낮에도 우리의 헌신적인 삶을 무너뜨리려 하니까요. 그것은 우리의 노력이 헛되다고 속삭이며 우리의 용기를 꺾고 마음을 텅 비게 만드는 교활하고도 나태한 목소리고, 마침내 우리 내면에서 생명력을 잃어 우리를 빈 껍데기로 만드는 무감각과 권태로 빠뜨립니다. 이런 이유에서 희망이 구원의 투구입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희망해야 합니다.”
희망이야말로 생명을 지탱하고, 보호하고, 지키고, 성장시키는 근원적인 힘입니다. 희망은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가장 거룩한 선물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놀라움과 감동으로 채우는 것은 바로 사람들의 희망입니다. 오늘의 현실이 이토록 힘겨운데도 내일은 분명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 그 마음이 바로 희망입니다.
⚫믿음은 충실한 아내, 사랑은 어머니, 희망은 “보잘 것 없는 작은 아이”입니다. 바로 이 아이, 희망이야말로 모든 것을 앞으로 끄는 힘입니다.(샤를 페기) 믿음이 바로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을 바라보는 동안, 희망은 앞으로 피어날 것들을 봅니다. 사랑이 현재의 것만을 품는 동안, 희망은 미래에 태어날 것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습니다. 그렇게 희망은 믿음과 사랑이라는 두 자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그들을 앞으로 이끌며 모두 함께 나아가게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희망은 겸손하면서도 강한 덕입니다. 삶의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굳건히 지탱해 주고 결코 가라앉지 않게 해 주는 힘입니다. 희망은 닻과 같습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희망을 닻에 비유하였습니다.
⚫희망은 현재를 용기 있게 살아내고 미래를 담대하게 바라보게 하는 참된 힘입니다.
⚫자비는 하느님의 이름이요, 희망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희망 그 자체로 빚어내셨습니다.
⚫희망 : 앞일에 대하여 기대를 가지고 어떤 일을 이루고자 얻고자 기대하고 바라는 것
⚫희망은 극복된 절망이다. (프랑스와 바리용)
⚫당신이 희망을 버릴 수는 있지만, 희망은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조지 웨인버그)
⚫다른 이들을 참아주는 것이 사랑이요, 자신을 참고 견디는 것은 희망이요, 하느님을 참고 기다리는 것은 믿음이다. (아델 베스타프로스)
오늘은 지난 4월 21일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자서전 희망에서 20장과 22장의 희망을 발췌하여 나누었습니다.
교황님의 말씀은 저를 열광시키셨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좋은 오후! ♧(해)♧
지금은 봄철인데..
갑자기 무더운 여름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취미반의 멤버들이 많이
오셔서 반가웠어요.
오늘도 모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슴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오후에도 활기차고 여유롭게
즐기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