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단상] 1. 인생의 답은 언제나 주님께 있다

류덕희 모세(경동제약 회장, 한국평협 고문)
류덕희 모세(경동제약 회장, 한국평협 고문)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단번에 이루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가는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해버리거나, 각종 허황되고 터무니 없는 꿈만을 간절히 원하다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어느새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서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제 삶은 축복의 연속이었습니다.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제가 꿈꾸고 구하고자 했던 것들을 이뤄올 수 있었고, 이 모든 것은 삶의 순간순간마다 제 인생의 좌표가 되어주신 주님 말씀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공동번역 마태 7,7-8) 라는 말씀으로 인생에서 제가 구해야 할 바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 주셨습니다.

저 역시 회사를 경영해오면서 해결해 나가야 할 수많은 과제와 난관들에 부딪쳤고, 여러 차례 위기의 순간을 맞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제 안에 모셔 들이고 난 이후부터 이 말씀을 항상 마음속 깊이 새기고 실천하며 열심히 살다 보니 지금 자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친구들의 권유로 불교, 개신교 등 여러 종교를 접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대학교 1학년 때 철학 수업에서 ‘여러 종교를 섭렵했지만 결국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종교는 천주교였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인상 깊게 들었고, 동생이 저보다 먼저 천주교에 입교하는 것을 보면서 가톨릭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럴 즈음 우리 국민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삶에 매료되어 저희 부부는 스스로 성당을 찾아가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으며, 성인이 되어 입교를 한 만큼 믿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가능한 모든 교육에 빠지지 않고 성실히 참여했습니다.

저는 가능한 올바른 삶을 살고자 어려울 때마다 답을 주님께 구하고 청하고 두드렸으며, 주신 답을 좇아 열심히 살아온 결과 그다지 부끄럽지 않은 삶과 건실한 기업을 가꿀 수 있었습니다. 일확천금의 꿈이 아닌 성실함과 간절함, 그리고 말씀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라는 긍정이 이루어낸 결과였습니다.

하루아침의 성공을 바라며 눈앞의 결과에만 급급했다면 지금의 삶은 없었을 것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지만 그 동안의 삶을 통해 ‘무엇을 하든 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실천하고 주님 말씀을 따라 살다보면 결국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진리를 체득했습니다.

주님께 끊임없이 답을 구하고 청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삶, 다시 주님께 간절히 매달리며 일어나는 그 삶이 바로 성숙한 신앙인의 삶이 아닐까요. 주님이라는 든든한 백을 믿고 살아가는 한 더욱 밝은 내일이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 모두가 주님 뜻에 합당한 계획들을 세우고 실천해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